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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기타큐슈/구루메 혼자 3박 4일 여행 - 술집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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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기타큐슈/구루메 혼자 3박 4일 여행 - 술집편

lilstar22 2025. 2. 24. 16:00

이번에 후쿠오카 및 후쿠오카 근교를 혼자서 3박 4일 동안 여행했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3박 4일간의 동선이며, 음식이나 술집 볼거리 등은 따로 포스팅해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댓글 남겨주시면 아는 선에서 최대한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목차

1. 시사뱌 마인(걸즈바)

2. 타치노미 마타아시타(타치노미)

3. 덴진 야타이(포장마차) 

4. 타치노미 에루 교자(타치노미) 

5. BAR 비밀기지(바)


 

 

1. 시샤바 마인(걸즈바) - 1일차

 

SHISHA BAR Mine · 일본 〒810-0003 Fukuoka, Chuo Ward, Haruyoshi, 3 Chome−21−28 ロマネスクリゾートクラブ西

★★★★★ · 물담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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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갔던 곳은 시샤바 마인입니다.


일본에는 걸즈바라는 문화가 있는데, 저도 이번에 처음가서 이상한 짓을 당하거나 바가지를 쓰는게 아닌가.. 하며 살짝 긴장하고 갔는데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애초에 스태프 분들이 제 옆에 오지 않고, 건너편에서 그냥 서빙해주시는 시스템이라 터치할 수도 없는 구조였습니다.

터치 없이 정말 스태프와 말만 나누고, 원하면 옆사람들과 말도 나눌 수 있는 바입니다.

물담배를 필 수도 있었는데, 저는 담배를 안해서 피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토킹바나 모던바와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저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제일 중요한 가격!

시샤바 마인같은 경우에는 메뉴판에 30분 2000엔에 무제한 음료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 연장하면 돈이 드는데, 어 멋대로 시간이 지나가면 어쩌지? 라는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적어도 이 가게는 앞에 시간을 써놓고 시간이 거의 다되면 말해주더라고요!

 

그리고 이런 스태프 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걸즈바같은 경우는 앞에 계신 분께 음료를 사드릴 수 있어요!

혹은 술 먹다가 스태프 분이 자기도 술을 먹고 싶다 라고 하시면 술을 사달라는 압박입니다..

이건 staff drink라고 돈이 따로 듭니다! 주의하셔야하는 부분이에요

여기 같은 경우엔 스몰/미디엄/라지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스몰사이즈 1000엔, 미디엄사이즈 1500엔, 라지사이즈 2000엔이였습니다.

또 중요한 사항이 있는데, 맘에 드는 스태프를 지명할 수 있더라고요? 1000엔인가 2000엔 정도 내고 지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명을 안해서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한 번 지명 후에 다른 사람을 지명하면 조금 나쁘게 본다고 합니다! 주의!

 

여담으로, 사람이 없으면 가격을 좀 내리시는 것 같아요. 즉 싯가입니다.

저는 당일 첫 손님이여서 90분에 3000엔으로 들어왔습니다. 90분에 3000엔이라니 생각보다 싸죠?

가라오케 기계도 있어서 노래도 부를 수 있어요! 물론 가라오케 사용비도 있습니다..

가게 안은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의 왼쪽 분들은 일 끝나시고 직장동료끼리 5~6명이서 오셨다고 합니다.

의외로 남자 혼자올 것 같은 곳인데, 여성분들도 많이 오시고 일 끝나시고 직장동료들끼리 오시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하네요?

회식 2차 같은 느낌으로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솔직히, 걸즈바라고 해서 유흥업소, 카바쿠라 같은 곳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건전했습니다.

유흥업소라기 보다는 술먹는 메이드카페, 근데 부끄러움은 없는.

 

그런데, 일본어가 안되면 비추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스태프 분이 한국어를 할 줄 아셔서 한국어와 일본어를 섞어가며 이야기해서 재밌었는데, 말하는게 중요한 바이다 보니 대화가 안되면 재미가 반감되겠죠?

 

 

2. 타치노미 마타아시타(타치노미, 스탠딩바) - 2일차

 

立ち呑み またあしたッ · 일본 〒810-0004 Fukuoka, Chuo Ward, Watanabedori, 5 Chome−24−30 東カン第一福岡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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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노미는 서서 먹는 이자카야라고 하는데, 사실 이자카야보다 스탠딩바 느낌이였습니다.
혼자 조용히 먹을 수도 있긴한데, 사실 사람들이랑 놀러 가는 곳이여서 많이 치근덕대며 일본인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곳입니다.
저도 가서 일본인 분들 많이 사귀고 라인도 교환했습니다! 


음식은 교자밖에 안먹었는데 가격도 싸고 맛도 있지만, 엄청 맛있는 느낌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다들 술만 드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처음에 다른 타치노미 시스템과 헷갈려서 옆에 계시던 두 분께 번역기로 여쭤봤는데, '에~ 젯타이 나이' 라고
고마워서 교자도 드리며, 같이 먹자고 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두 분은 일본사람이지만 미야자키 현에서 여행오셨고,

여행 중에 타치노미를 들렀다고 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두 분은 다음날 여행을 위해 가셨습니다.
 
타치노미 마타아시타에는 노래방 기계도 있었는데, 한 분이 계속 노래를 부르셔서 제가 호응해드리기를 몇 번 반복하던 중에 그 분이 노래 부르시다가 저한테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ㅋㅋㅋㅋㅋ 당황스럽긴했는데 다행히 제가 아는 노래인 pretender여서 마이크 잡고 열심히 불렀습니다 ㅋㅋㅋㅋㅋ


다 부른 뒤 한국인인데 왜 일본노래를 이렇게 잘부르냐고 극찬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후엔 그 분과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제 전공이 뭐냐고 물으시길래, 개발/AI라고 답해드리니 갑자기 일본에서 일해볼 생각없냐고 덥석 물어보시더라고요 ㅋㅋㅋㅋ

좋긴하지만 2년동안은 어렵다고 답했는데, 2년 뒤에도 생각있으면 말해달라고 하시며 링크드인을 알려주셨어요
 
위에서 마이크 주신 분이 일행을 소개시켜주셔서 그 분과 대화도 했는데, 한국 문화나 음악같은 것들을 굉장히 좋아하더라고요.

자기는 한국 음식이랑 kpop을 너무 좋아하고, 아내 분도 k뷰티, 드라마를 좋아해서 한번 서울에 여행가고 싶다고 하셨어요

막 어필도 하셨는데 아파트 노래를 좋아하셔서 계속 아파트 노래를 불렀던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숙소에 돌아가기 전에 다른 두 분이랑 마지막으로 얘기했었는데, 이 두 분은 일부러 쉬운 단어를 써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전부 알아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했던 분들..

 

 

아래는 가게 분위기입니다! 의자는 일절없어요!

 


가라오케는 무료입니다! 원하시면 직원분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3. 덴진 야타이(포장마차) - 3일차

 

텐진 포장마차거리(텐진 야타이) · 일본 〒810-0004 Fukuoka, Chuo Ward, Watanabedori, 2 Chome−9−1 Shin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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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에는 야타이, 타치노미, 무제한 칵테일 바 이렇게 세 곳을 돌아다녔고, 그 중에서 제일 먼저 간 곳이 야타이입니다.

 

야타이는 한국어로 하면 포장마차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후쿠오카에는 이런 야타이들이 모여 있는 구역이 덴진과 나카스 쪽에 있습니다. 저는 덴진 야타이거리에 다녀왔네요

 

덴진 야타이거리에 가면 포장마차들이 많이 보이는데(날에 따라서 없을 수도 있어요) 한국의 포장마차랑 비슷하게, 야타이 별로 주력 메뉴들이 다릅니다. 어떤 야타이는 라멘을 어떤 야타이는 교자를 어떤 야타이는 오뎅을 파는 식으로 말이죠

 

사실, 나카스 야타이를 먼저 갔다왔는데 이 날 나카스에는 야타이가 없어서 덴진으로 넘어왔습니다.

제가 갔던 야타이는 오뎅을 주력으로 파는 곳이였는데, 꽤나 맛있었습니다. 사실 별로 기대를 안했거든요

포장마차여서 일본인들과 친해지려고 갔지만, 아쉽게도 옆에 계셨던 분들이 모두 외국인이여서 간단하게 인사만하고 나왔네요 ㅋㅋ

 

혼자도 갈만한 곳이고, 여럿이여도 갈만한 곳인 것 같아요!

 

 

4. 타치노미 에루교자(타치노미, 스탠딩바) - 3일차

 

たちのみエル餃 春吉店 · 일본 〒810-0003 Fukuoka, Chuo Ward, Haruyoshi, 3 Chome−16−17 エステートモア天

★★★★★ · 이자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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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에 두 번째로 간 곳은 타치노미 에루교자입니다.

교자로 유명한 것 같은데 교자는 안먹었고 족발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족발이 아니더군요 비추입니다. 그냥 비곗덩어리를 먹는 느낌이였어요

 

말고는 술도 종류가 많아, 다양하게 술을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도 굉장히 좋지만 합석은 어려운 분위기에요

가게 이름이 타치노미인데 서서먹지는 않습니다. 4인석 3개와 카운터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 앉아서 먹지 서서먹진 않습니다.

이 점 참고해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가게 내부는 이렇습니다. 이자카야 느낌보다는 술집 및 칵테일바 느낌이 더 강해요

위에도 말씀드렸듯 다들 앉아계십니다. ㅋㅋㅋㅋ

 

일본에서 혼자 바를 가는 경우는 저처럼 일본인 친구를 사귀려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죠?

테이블석 말고 카운터석은 꽤나 있으니 친해질 수 있을겁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카운터석에 한국인분들만 계서가지고 일본인 친구는 못 사귀었지만 한국인분들과 건배하면서 재밌게 놀았습니다!

 

 

5. 바 비밀기지(바) - 3일차

 

BAR秘密基地〜HARUYOSHI〜 · 3 Chome-26-28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 음료 도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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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위에 타치노미 에루 교자 바로 앞에 있던 칵테일 바인데, 이름은 BAR 비밀기지 하루요시 입니다.

타치노미에서 친해진 한국인 한 분과 따로 갔었어요

 

간판에 써있는 것처럼 30분에 천엔은 아니고요 기억상으로... 1시간 3천엔? 정도 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야마자키같은 일본산 비싼 위스키들을 시키면 추가요금이 있습니다.

주문 전에 말해주시긴 하지만, 가실 때 주의하셔야할 것 같아요!

일본식 소주나 위스키를 시키면 스트레이트/물/소다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내부는 이런 느낌입니다. 비싼 술들이랑 리큐르들이 굉장히 즐비하여있습니다.

가라오케 기계도 있어서 노래도 부를 수 있어요! 그런데 돈이 드니 참고해주세요

 

술을 빨리 먹는 편이여서 칵테일을 많이 먹어봤는데, 다들 하나같이 맛있었어요!

특히 위 사진에 있는게 맛있었는데, Rosso라는 레드와인과 진저에일을 탄 kitty 칵테일이라고 하셨는데 맛있더라고요!

강추 드립니다!

 

그런데 먹고나서 생각난거지만 시스템같은 것들이 약간 걸즈바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으음.. 그래도 1일차 때 간 걸즈바보단 술이 더 본격적이고 전문적으로 만들어주셔서 잘 모르겠네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_)